프랑크푸르트 근교 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전거 타고 슈베칭엔으로 마실 다녀오기 아내에게 자전거가 생긴지 2달이 지났다. 처음에는 자전거에 제대로 올라앉지도 못했던 아내가 한 달 새 부쩍 실력이 늘었다. 처음에는 매일 꼭 한 번씩 넘어지고 부딪히는 바람에 멍이 여기저기 들었다. 무릎 보호대라도 사야하나 싶어 계속 자전거 가게를 기웃거렸는데, 언젠가부터는 내가 출근한 사이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마트에도 다녀올 정도로 자신감이 붙은 모양이다. 며칠 전에 같이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갔을 때 '이제 한 손으로 수신호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자랑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독일에서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의무적으로 자전거 면허를 딴다고 하는데, 아내를 그곳에 보내야 하는지 고민했었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많이 타는 만큼 안전을 위해 복잡한 교통 법규를 숙지하고 .. 슈베칭엔에서 봄을 맞이하다 이야기는 들었지만 집을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 만만치 않았다. 2월 한 달 간 누스로흐(Nußloch)의 임시 숙소에 머물면서 부동산 앱과 지역 코디네이터인 헬렌을 통해 여기 저기 알아보았으나, 실제로 집을 방문해 볼 수 있었던 건 겨우 3군데 밖에 없었다. 그 중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한 곳 마저도 4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하니, 우리에겐 집을 구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 다행스럽게도 회사로부터 임시 숙소를 연장 받았고, 한 달의 여유가 더 주어졌다. 지난 한 달 동안 머물며 정든 누스로흐 숙소에서 계속 지내고 싶었지만, 해외 이주를 도와주는 중간 업체의 사정으로 인하여 3월부터는 우리가 살던 방을 비워줘야 했다. 추운 겨울 낯선 이 곳에서 우리를 포근하게 감싸주던 요람과도 같았는데.. 아쉽기도 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