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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럽 자동차 여행] 독일 브레멘 - 라디오 박물관 그림 형제의 '브레멘 음악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도시 브레멘. 브레멘의 구시가지는 예쁘고, 동물 음악대의 동상도 귀엽다. 하지만 독일의 여러 인기 관광 도시들과 비교해 봤을 때 특별히 볼거리(touristische Sehenswürdigkeiten)가 많은 도시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도 두 번째 브레멘에 갔을 때, 구시가지 대신 갈만한 곳이 없는지 찾게 되었다. 그렇게해서 브레멘 라디오 박물관(Bremen Rundfunkmeseum)이라는 곳을 가보게 되었다. 브레멘 라디오 박물관박물관은 기차역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혹시 기차 시간이 뜬다면 가볍게 들러봐도 좋을 듯하다. 요금은 한 사람 당 3유로였다. 10유로를 내면 2시간짜리 가이드 투어도 가능하다. 가이드 투어..
[유럽 자동차 여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 5성급 고성 호텔 슐로스 크론베르크 독일에는 하이델베르크 성과 같이 1200년대에 지어진 고성(古城)도 있는가하면, 노이슈반슈타인 성처럼 1800년대에 지어진 고성도 있다. 이런 고성들 중에는 내부를 호텔로 개조하여 숙박을 제공하는 곳도 있는데, 슐로스 크론베르크(Schloss Kronberg)가 바로 그런 고성 호텔 중 하나이다. 슐로스 크론베르크슐로스는 독일어로 성을 뜻한다. 따라서 우리말로 하면 '크론베르크 성'이 된다. 슐로스 크론베르크의 원래 이름은 '슐로스 프리드리히호프'였다. 독일제국 2번째 황후였던 빅토리아 프리드리히가 지었기 때문인데, 빅토리아는 죽기 전까지 이 성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 독일제국은 프로이센 왕국이 독일을 통일하면서 탄생한 국가(1871-1918)로 1차대전 후 멸망하였다. 총 3명의 황제..
[유럽 자동차 여행] 프랑스 파리 - 첫 결혼기념일 여행 | 파리의 여름과 가을2012년 6월. 대학교 복학을 앞두고 배낭여행을 하던 중 파리에 간 적이 있다. 솔직히 말해서, 그때의 파리에 대한 기억은 별로 좋지 못했다. 파리 기차역 근처의 찌린내, 길가의 부랑자들, 쓰레기들이 굴러다니는 거리, 잘 안통하는 영어, 몽마르뜨 언덕에서의 팔찌 강매 등. 그 동안 가졌던 로맨틱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기대했던 달팽이요리를 먹고 배탈이 나는 바람에 이틀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음식에 대한 좋은 기억마저도 없었다.그나마 좋았던 기억이라고는 에펠탑의 야경과 그 앞 잔디밭에서 마셨던 와인 정도? 2012년 6월 2018년 10월. 첫 결혼기념일을 맞아 프랑스 파리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나는 예전 기억을 바탕으로 아내에게도 너무 기대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