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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깻잎 일기 #3

전편: [일상] - 깻잎 일기 #1

전편: [일상] - 깻잎 일기 #2



3월 15일 (17일째)

지난 번 응급처치로 쓰러져가는 깻잎을 화분에 옮겨 심은 이후로, 다시 잘 자라고 있다. 10개 중 2개가 시들어서 부엌에 있는 화분에서 싱싱한 녀석을 골라 새로 심어주었다. 아직 줄기만 길고, 잎의 크기는 그대로다. 다시 쓰러지지는 않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다.




나머지는 특별한 조치 없이도 부엌에서 잘 자라고 있다.




3월 18일 (20일째)

현재 우리집에서 가장 많이 자란, 깻잎 유망주다.




3월 21일 (23일째)

깻잎이 잘 자라고 있는지 체크하는 일이 삶의 소소한 재미가 되었다. 아침, 저녁, 출근, 퇴근 때마다 상태를 한 번씩 확인한다. 오늘은 부지런히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화분에 물을 듬뿍 주었다. 물은 3일에 한 번 정도, 샤워기를 이용해 흙이 흠뻑 젖을 정도로 준다. 물을 줄 때가 제일 재밌다. 나까지 갈증이 해소된다. "무럭무럭 자라다오".




부엌에 있는 녀석들도 잘 자라고 있다. 내일쯤 큰 화분에 옮겨줄 계획이다.




유망주가 5, 6번째 잎을 내기 시작했다.


3월 22일 (24일째)

오늘은 깻잎을 정리하는 날이다. 부엌에서 끈질기게 자라고 있는 깻잎을 큰 화분으로 옮겨심기 위해 Bauhaus에서 40리터짜리 흙을 두 포대 사왔다. 




언뜻 보면 네잎클로버같기도.




겨우 옮겨심기가 끝나고 한가로이 광합성 중인 깻잎들. 이제 큰 화분들은 실외에 두고 길러야 한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긴 했어도 밤에는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간다는데, 첫 외박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래도 왠지 올 여름에는 닭갈비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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